이제야 도련님의 결혼식 사진을 올린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폐백식 직전에 도착하고 말았지만 그나마 결혼식이 끝나기 전에 도착한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나에게도 동서가 생긴 것이다. 내가 손 위 사람이지만 동서될 분(?)이 나보다 나이가 많다. 시부모님들은 그런 점이 신경 쓰이시는지 몇 번이고 잘 지내기를 당부하셨다. 동서는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 나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근데 아직 동서라는 단어가 어색하긴 하네^^;
막내 도련님이 하루 빨리 장가 가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시부모님들은 이제 한시름 놓으셨다. 난 도련님이 연애하는 것을 보면서 사랑이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서울에 상경한 후 학교와 하숙집을 오가며 공부 밖에 몰랐던 도련님이었다. 결혼 적령기가 되자 가족들은 애가 타서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주려고도 해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선이라도 보게 하려 했지만 연애하고는 담을 쌓고 지냈던 사람. 그리고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해서 저러다 장가나 갈 수 있을까 싶더니만. 경민씨를 만나서 모든 것이 바뀐 것이다.
형수인 나에게 처음 소개시켜 준 날, 형수님 우리 경민씨 너무 이뿌죠? 마음도 얼마나 이뿐지 모릅미데이. 등등 평소의 도련님답지 않은 면에 충격을 먹었는데... 나중에 시어머님한테 들으니 차 번호판 위쪽에 경민아 사랑해라고 적어서 운전하고 다닌다고 한다. 평소엔 그렇다치더라도 강의가 있는 날도 그 상태로 등교한다나 뭐래나~ 교수님들이나 제자들이 놀리거나 쫑크를 주는데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으신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난 정열적인 사랑에 빠진 도련님이 너무 보기 좋다.사랑에 눈 멀어 결혼까지 골인한 도련님 부부 == 부디 행복하세요. 다시 한 번 결혼 축하드려요.
어머,우리 선생님이시네..가만 있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가 94년도니까.10년만이다.머리카락이 더 쇠신거 외에는 그대로시네요..선생님..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세상 정말 좁죠?^^* 선생님 며느리랑 같은 회사에 근무한지도 4년이 되었거덩요. 진숙언니는 항상 머리를 단정하게(?)여미고 다닌답니다..누구 며느리 아니랄까봐^^*
